바이올리니스트 이지수 인터뷰3
한국 교육이 쉽지 않다고 하셨는데, 그 엑섭을 알고 있다는 한두명은 어떻게 배운 걸까요
요즘의 오디션 응시자들은 외국을 다녀온 경우가 많죠. 그 중 일부는 외국 오케스트라에서 경험을 쌓고 와요. 어느 오케스트라에서 경험을 쌓았는지도 중요하지만, 경험이 있는지 없는지가 중요해요. 둘은 굉장히 큰 차이가 있어요. 그 한두 명은 아마 외국 선생님에게 배웠거나, 아니면 오케스트라 실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인 것 같아요.
그러면 국내에서 엑섭을 배우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제가 알기로는 오케스트라 전문 연주나 오케스트라 곡 해석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선생님들은 적은 것 같아요. 또 엑섭을 배우고 싶은 학생들이 갈만한 교육기관도 따로 없죠. 개인적으로 아는 오케스트라 연주자에게 따로 레슨을 받는 것 정돈 할 수 있겠죠. 아무래도 우리나라 오케스트라 발전을 위해선 전문 엑섭 교육기관이 필요합니다. 굉장한 역할을 할 거예요.
엑섭 교육에 대한 철학이 있나요?
일단 오케스트라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어요. 아직까지는 솔리스트가 되지 못할 경우 가는 곳이 오케스트라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에요. 오케스트라 연주자 입장에서 속상하고 안타깝죠. 일단 학생들의 생각을 전환시키고 싶어요. 그렇게 되면 본인 스스로 오케스트라 엑섭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며, 또 진정한 음악가가 되기 위해서 오케스트라 곡을 어떻게 접해야하는지 느낄 거예요. 오케스트라에 대한 현실감각을 높이는 거죠. 오케스트라를 공부하겠다는 생각이 자발적으로 생기도록 유도하고 싶습니다.
수석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연주란 무엇인가요.
그건 제가 아니라 관객이 해야 합니다. 연주자는 연주를 하느라 정신없어요. 집중력 싸움이에요. 좋은 연주자, 좋은 바이올리니스트란 관객들이 연주를 들음으로 기쁘거나 슬픈 느낌을,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느낌을 받게 할 수 있는 존재 같아요.
스스로 좋은 연주자라고 생각하나요?
좋은 연주자이기도 하지만 아닐 때도 있어요. 저도 인간이기에 몸이라도 피곤하면 아무래도 100% 집중이 불가능해요. 하지만 최대한 그러려고 노력해요. 스스로 100% 이상 발휘했다고 느껴지는 연주를 했다면 스스로 감동받아요.
오케스트라 스토리 시청자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부탁드릴께요
아직 오케스트라가 어색한 분. 또 어떻게 연주를 하는 것이며 단원들의 생활이 어떤지 궁금한 분. 또 오케스트라를 어느 정도 알지만 좀 더 정확히 알고 싶으신 분. 그런 분들게 더 많은 정보와 오케스트라 뒷이야기들을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로 인해 오케스트라에 대해 더 흥미를 갖게 되면 아무래도 공연장에 더 많이 오시겠죠? 또 오케스트라 엑섭에 대해 관심 있는 전공자분들께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