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을 꾸는 사람은 아름답다. 꿈을 이루어낸 사람도 아름답다. 그런데, 꿈의 무대를 지금 막 밟으려는 사람, 꿈이 실현되기까지 딱 한 걸음만을 앞두고 있는 찰나의 모습은 더더욱 아름답다.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광채가 그 사람을 두텁게 감싼다.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정나라’ 부지휘자, 그는 엄청난 광채를 뿜으며 무대에 올랐다. 그의 첫 ‘교향악축제’ 무대, 눈부시게 빛나는 ‘쇼스타코비치’로 단단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나라가 지휘하는 쇼스타코비치 축제
쇼스타코비치로 시작해서 쇼스타코비치로 끝났다. 정나라 부지휘자와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밀도 100%, 농도 100%의 쇼스타코비치를 선보였다. 첫 곡은 ‘축전 서곡’, 끝 곡은 ‘교향곡 5번’이었다. 풍채 좋고 인상 좋은,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정나라 지휘자의 축제가 ‘축전 서곡’으로 막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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